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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서면 좌담…산·학·연과 함께 하는 경북의 4차 산업혁명 (서영주 정보통신연구소 소장)

지역 산`학`연 전문가들은 경북도가 실시한 서면 좌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의 파도를 넘기 위해서는 산`학`연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안 ㈜신독 대표, 서영주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 소장,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이하 경북TP) 원장이 산`학`연 전문가 서면 좌담회에 참여했다.

◇ 사업의 종류와 규모

▶박종안 대표=신독은 1992년 설립해 2015년 성주 일반산업단지로 이전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차체 용접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설치`유지하는 솔루션 기업이다. 현재 직원은 223명이며,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업부설연구소는 부사장을 연구소장으로 15명의 연구원이 로봇 시스템과 관련한 2건의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제조로봇 시스템과 관련해 특허 2건, 특허출원 3건, 실용신안등록 2건을 보유하고 있다.

서영주 소장=포항공대 정보통신연구소는 26년간 제조업 및 국내 산업체 발전을 위한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등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연구진 17명이 AI 분야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재훈 원장=1997년에 설립된 경북TP는 지난 20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지원기관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그린카부품기술연구소와 천연소재융합연구소를 흡수`통합해 직원 수 160여 명 규모의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4차 산업혁명 준비는

▶박 대표=기업부설연구소가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및 정보통신연구소,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과 함께 자사의 ‘차체 용접로봇 자동화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자사 제품의 고도화에 대비해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직장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서 소장=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교수진으로 구성된 AIBD센터(센터장 최승진 교수)와 IoT센터(센터장 심재윤 교수)를 만들었다.

산업체를 대상으로 AI 기초 및 응용기술 교육을 하고, 산업체 현장의 문제 발굴과 해결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포스코그룹과 삼성전자 DS 부문에 대해 AI 아카데미를 통한 교육을 하고 있다. 지역 및 수도권 기업 간 연계 및 기술 지원을 위해 판교 R&BD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원장=경북TP가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공모한 ‘사물인터넷 제조융합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지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 지원사업’으로 연결됐다. R&D와 기업지원이 자연스럽게 융합된 경북TP만의 제4차 산업혁명 대응 브랜드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도기업과 창업기업의 연계를 지원하는 사업,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지역기업이 상호 공유하고 활용하는 ‘융합R&D 인프라 공동활용 플랫폼 구축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경북도가 힘 쏟을 사업은

▶박 대표=경북도는 철강, 전자, 자동차로 대변되는 제조업이 중심이다. 특히 경주에서부터 영천, 경산, 칠곡, 성주까지 한 집 건너 자동차부품 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자동차 산업이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어 하루라도 빨리 대응하지 않으면 제2의 조선업 사태가 올 수도 있다. 움직이는 컴퓨터 개념으로 대변되는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시대를 앞두고 경북도에서는 지역의 자동차부품 기업 고도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경북도에서 역점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확대해 중소기업들의 제조환경을 스마트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서 소장=경북권역은 구미 전자산업, 포항 철강 및 소재, 경산 자동차, 영천 항공산업, 안동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역량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이를 기반으로 대내외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충분한 역량이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을 잘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 기술 역량 강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존 기술에 AI 기술 융합을 통해 경북권역의 산업 기술 역량 확대 및 고도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지역별 특화산업의 기술을 주도하고 4차 산업혁명에서 비즈니스 트렌드를 주도할 인력 양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력은 기존의 인력이 아니다. AI 기술 학습을 통해 기존 전문기술 인력이 산업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이 원장=이미 경북도의 주력산업들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식기반 산업과의 융합 없이는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 IoT, 로봇 등 지식기반산업 분야의 기업 유치`육성을 서둘러야 한다. 인큐베이팅기업, 연구소기업, 스타트업기업, 벤처기업 등 작지만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자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토양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경북도에 건의할 사항은

▶박 대표=4차 산업혁명과 관련, 직장인 재교육 프로그램 교육경비 지원을 건의 드린다. 4차 산업혁명도 결국은 사람이 중심이다. 아무리 좋은 장비를 구축해 놓아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생산성은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센서, 빅데이터, IoT, AI 등 고도화를 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이 급선무다.

중소기업 직원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별, 분야별 전문교육과정을 통해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일자리를 새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연구기관별로 직장인 재교육과정을 의무화해 경북도의 4차산업 혁명 슬로건처럼 직장인들을 무장시켜야 한다.

서 소장=최근 산업 기술들은 AI를 기반으로 기존 산업기술로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 분야별로 AI 기술 도입을 빠르게 시도하고 있다. 현재 산업별로 AI 기술을 도입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야별 데이터의 확보와 표준화 역시 필요하다. 다음으로 소프트웨어 위주의 산업 재편 전략에 따라 새로운 지역 주도의 오픈소스 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

▶이 원장=경북도는 그동안 지역의 R&D기관들과 함께 로봇, 스마트기기, 바이오 등 많은 국책연구과제를 추진해 왔지만 대부분 기초과학으로 지역기업들의 활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동안 경북도가 추진해온 R&D를 바탕으로 연구기관과 기업이 합심해 기술상용화에 매진해야 할 때다. 기술 간의 융합을 위해 R&D기관 간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기업 중심의 R&BD사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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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