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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주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장 “인공지능 써먹을 인재가 시급하다”

양적·질적 AI 인재 육성 정부 주도로 이뤄져야AI 발전 가로막는 규제도 완화돼야 경쟁 가능

“요즘 어딜 가나 인공지능이 화젯거리가 되고 있지만, 정작 이것을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인재를 찾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국가적 차원의 인재육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결코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서영주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장(컴퓨터공학과 교수)은 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강국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우선과제로 정부 주도의 AI 인재 육성 시스템을 꼽았다.

1998년부터 포스텍 교수로 재직중인 서 소장은 2016년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를 맡으며 AI 빅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IoT)센터를 설립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최근에는 경상북도와 ‘경상북도 인공지능 거점센터’를 열고 AI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삼성전자,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 임직원들의 AI 교육도 담당하고 있다.

서 소장은 AI 산업 현장에서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 양적‧질적 측면의 인재 부족을 꼽았다. 그는 “AI 인재는 해외시장과 비교하면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특히 중국은 한국과 달리 정부의 든든한 지원 하에 아무런 규제 없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겪은 AI 산업 현장의 노하우를 토대로 △고급 핵심인재 양성 △중소기업 위탁 프로그램 운영 △취업·창업 준비생 교육 등의 AI 인재육성론을 역설했다.

서 소장은 “우선적으로 고급 핵심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면서 “소위 잘 나가는 대학은 박사급 이상의 핵심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차원에서 정부가 인공지능 대학원을 신설하겠다는 정책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AI도 결국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처럼 핵심 리더들이 하나만 제대로 만들면 성공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AI 연구를 위해 2022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춰 AI 대학원을 6곳 신설해 AI 고급인력 1370명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서 소장은 “중소기업에 특화된 AI 위탁 프로그램도 필요하다”며 “정부가 단순한 금전적 지원에서 벗어나 인력을 키워준다면, 사내 애로기술을 회사 스스로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포스텍이 운영하는 경상북도 인공지능 거점센터를 통해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AI 핵심 첨단 기술을 접목,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AI 인력 풀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주도적인 판을 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서 소장은 “취업 준비생을 위한 AI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인재에 목말라하는 벤처·중소기업이나, 취업을 원하는 취준생에게는 서로가 ‘윈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창업준비생을 위한 지원도 마찬가지로 필요하다”면서 “전문가 특강이나 연구랩 지원 등 국가가 조금만 신경써준다면 AI 창업 붐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정부에서도 AI 인재를 위한 중장기적 플랜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이것을 결국 어떻게 실현시키는지가 관건”이라면서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회사는 이제 굴뚝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정부는 AI 역량 강화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다듬을 필요가 있다”면서 “철저한 검증을 거쳐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기업도 데이터를 개방할 수 있고, 국가적으로 경쟁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기사원문>

아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