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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화 거점 포스텍 정보통신硏…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전파”

경북 ‘미래산업 전략’
4차산업 전문인력 양성 앞장
AI·빅데이터 교육센터 이어 인공지능아카데미도 설립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직원 300여명 교육
서영주 소장 “최고 교수진 확보”

포스텍(포항공과대) 정보통신연구소(소장 서영주 교수·사진)는 천연가스 시추를 위해 해양플랜트를 운영 중인 A기업과 함께 예지보전기술을 연구 중이다. 해양플랜트 및 가스전 운용 시 설비 고장이 발생하면 시추작업이 상당 기간 정지돼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지만 예지보전기술을 도입하면 수십억원의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해양플랜트를 구성하는 설비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여러 신호 데이터를 수집하고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 특성과 패턴을 기계학습해 정상 데이터에서 벗어난 이상징후를 인공지능이 사전에 판단해 알려주는 기술이다.

이 연구소는 올해 초 인공지능이 지은 시와 그림 발표회도 열었다. 서영주 소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그림 그리는 로봇을 통해 ‘피카소가 살아있다면 지금쯤은 어떤 그림을 그릴까’와 같은 재미있는 실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이런 광범위한 활용 덕분에 요즘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수도권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교육을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AI 연구 분야에서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는 지난해 3월과 5월 각각 AI 및 빅데이터센터(AIBD센터)와 사물인터넷(IoT) 교육센터를 설립했다. 2016년 11월부터는 인공지능아카데미를 설립해 기업을 대상으로 AI 빅데이터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국내 유수한 대학들이 있지만 대기업들이 포항까지 임직원을 내려보내는 것은 포스텍의 AI 교육 수준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를 대변해준다.

AI와 빅데이터센터 및 아카데미에는 빅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고가의 GPU컴퓨터가 마련돼 있다. 수백만에서 수천만원대의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고성능 컴퓨터다. 교육생들은 이들 장비를 활용해 현업에 적용 가능한 최신 AI 기술과 노하우를 교육받고 있다. 지금까지 3개 대기업에서 300여 명이 교육을 마쳤다.

정보통신연구소는 경상북도와 지난 4월 연구소 내에 인공지능거점센터(인공지능브레인랩)를 만들었다. 경상북도의 주력사업이었던 철(鐵) 전(電) 차(車)산업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해 4차 산업혁명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 센터는 2020년까지 42억원을 투입해 기업맞춤형 AI 첨단 핵심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기업애로기술 해결에 나선다. 센터는 3년간 600명 이상의 AI 분야 전문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에 AI를 입혀 스마트팩토리를 고도화하는 데도 AI 기술이 적용된다.

서 소장은 “전국 최고의 교수진을 확보한 정보통신연구소가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 그리고 취업준비생까지 AI와 IoT 교육을 시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산업 현장에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1년 설립된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는 포스텍 내에서도 존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보통신연구소는 2016년 수도권인 판교테크노밸리에 R&BD(사업화 연계연구개발)사무소를 설립해 포스텍과 우수 기업 간의 체계적인 협력을 지원해왔다. 2016년은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알파고와 이세돌 기사의 세기적인 바둑 대결로 국내에 AI의 중요성이 부각된 시기다. 서 소장은 “판교에서 연구소 능력을 알아본 기업들이 포항까지 임직원들을 보내 교육을 시키는 것은 기업 현장에서 AI와 빅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연구소 교육의 질과 효과가 얼마나 우수한지를 대변해준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연구소는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취업준비생에게 7주간 현업에서 필요한 AI 이론과 핵심기술도 가르치고 있다. 지금까지 3기 교육생 60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AI 아카데미의 주요교육은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데이터마이닝, 머신러닝, 딥러닝 강화학습, 자연어처리, 컴퓨터비전, AI 사례연구, 프로젝트 자문 등이다. 서 소장은 “AI 기술을 현업에 적용하려는 기업과 이를 위한 인재 수요는 폭발적이지만 대학으로부터의 AI 전문인력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소장은 “우리 연구소가 기업체에서 파견돼 교육받은 임직원들이 현업에 돌아가 적용할 수 있는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생산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도록 하도록 하는 것이 연구소의 사명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

 

<기사원문>

한국경제